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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 위수지역 제한 폐지 검토"…접경지 초비상

등록 2018.02.28 08:58

수정 2020.10.06 01:00

[앵커]
군 장병들은 외출과 외박 시에 특정지역인 위수지역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군 적폐청산위원회가 이를 인권 침해로 규정하면서 국방부가 위수지역 제한 폐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을 바라보고 영업해오던 접경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화천군의 인구는 2만 7천명입니다. 화천에 주둔하는 육군 3개 사단 병력이 주민보다 4000여 명 더 많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위수지역 제한을 인권 침해 적폐로 규정했습니다. 위수지역이 폐지되면 외출이나 외박을 나온 군장병은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군장병
저는 나갈 것 같아요. 가깝고, 뭐든 더 있고 하니까.

군장병에 의존하던 상인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역 상인
펜션, 식당, PC방, 하물며 목욕탕까지 싹 다 나간다고, 여긴 죽은 도시나 마찬가지에요.

강원 화천에서 춘천 도심까지는 차로 30분, 서울도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적폐청산위원회 권고에 따라 관련법 정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국방부에 '외출·외박 구역 해제'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최문순 /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장
접경지역 상권을 무너뜨려 결국 주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해 버리는 것과 다름없음을...

접경지 주민들은 대안도 없이 적폐로 규정했다며 반발합니다.

김충호 / 강원 화천군번영회장
정부의 어떤 대안이나 대책없이 청산의 대상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상당히 분노...

접경지 시장군수협의회는 오는 7일 국방부를 방문해 위수지역 폐지 문제를 협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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