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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시리아 화학무기 커넥션"…美 "이것이 비핵화 이유"

등록 2018.02.28 21:09

수정 2018.02.28 21:15

[앵커]
내전중인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조를 도와줬다는 이른바 '북한-시리아 커넥션'이 미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런 행태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리아 정부군의 계속된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동구타 지역. 민간인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구조된 사람도 산소 마스크로 힘겹게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화학무기 공격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시리아 민간 구조대원
"우리 아이들이 정체불명의 가스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리아 화학무기 개발에 북한의 도움이 있었다고 외신들이 유엔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2년 전 기술자들을 시리아 화학무기와 미사일 시설에 파견했고, 화학무기 공장 건설 자재 50톤을 다섯 차례에 걸쳐 시리아에 보냈다는 겁니다.

화학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밸브와 온도측정기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관련 부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이 시리아와 거래를 통해 핵개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 美 국무부 대변인
"(북한이) 이런 상품이나 물질을 시리아에 판다면, 그건 타락한 정권을 보여주는 겁니다."

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행태 때문에 "비핵화 정책을 지지한다"며 미북 대화의 조건은 비핵화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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