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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사제, 피해자에 사죄 안 해"…주교회의 사과

등록 2018.02.28 21:15

수정 2018.02.28 21:21

[앵커]
천주교는 오늘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7년 전 한 신부가 선교 활동 중 여신도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서입니다. 하지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단 비판이 나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주교 주교회의 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주교들도)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한만삼 신부에 대한 법적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교구인 수원교구가 나오지 않았고, 면직이 아닌 정직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김희중 대주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아직 본인에게 충분한 소명을 못 들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만삼 신부를 두둔하는 듯한 대전가톨릭대 김유정 총장 신부의 강론도 논란이 됐습니다.

한 신부가 성폭력 사건 후 7년 간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었고, 이후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을 통해 회개하려 했다는 내용인데, 주교회의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천주교 관계자
"(신부를) 만난 적이 없다. 피해자 쪽에서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다. 그렇게 저희도 알고 있어요. 본인이 개인적으로 강론을 한 건데, 그게 잘못된 내용이었죠."

천주교 주교회의는 다음 주 정기 총회를 통해 쇄신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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