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반갑다 봄비" 내일까지 최대 80㎜…해갈은 부족

등록 2018.02.28 21:25

수정 2018.02.28 21:43

[앵커]
겨울 가뭄이 극심해서 농민들의 걱정이 컸었는데, 다행히 오늘 전국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비가 더 내릴 거라고 합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마른 저수지 바닥에 빗물이 스며듭니다. 딱딱했던 흙이 쉽게 부서집니다. 거북 등 껍질처럼 갈라졌던 저수지 바닥이 물기를 한 껏 머금었습니다. 누렇게 말라가던 대파도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양요셉 / 대파 재배 농민
"비가 안오다가 오늘 한꺼번에 비가 많이 와주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하천에 깔아놓은 비닐 수로로 빗물이 흘러갑니다. 속초에 비가 내린 건 116일 만입니다. 속초시는 지난 20일부터 제한급수를 격일제로 확대할 만큼 가뭄에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김나영 / 강원 속초시
"운동을 갔다오면, 물이 안나와서 씻지를 못하고, 간단히 받아놓은 물로 손발만 씻고 잘 수 있고"

오늘 내린 비는 서울 14mm, 속초 24.3mm 울산 33.3mm, 부산 50mm입니다. 길었던 겨울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안경희 / 울산 울주군
"땅에 스며들지 지금 스며들지도 않아요. 이렇게 비와 가지고는…"

이대수 / 속초시 상수도사업소 급수담당
" 비가 오고 있는데 100mm 이상 와야지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전까지 최대 80mm 정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