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도심 곳곳 태극기 시위…경찰과 충돌하고 시민 폭행 소동도

등록 2018.03.01 21:03

수정 2018.03.01 21:06

[앵커]
광화문과 서울역 주변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보수 단회 회원 수만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등을 비판했는데 흥분한 일부 시위대가 길 가던 시민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역 광장이 태극기로 가득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이 모여, "무죄 석방"을 외칩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대표
"태극기 깃발 아래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

피 흘리는 문재인 대통령 흉상을 만들어 계란을 던지고, 집회가 진행될 수록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태극기 깃발로 몰아내자!"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경찰 추산 5천, 주최측 추산 만 5천 명이 모였고, 서울역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4km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서울 도심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은 지나가던 일부 시민과 시비 끝에 태극기와 주먹으로 폭행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야 이 XX야"

또 일부 단체는 무대 설치와 시위대 행진 과정에서 경찰과도 충돌했습니다. 경찰 추산 2만 6천 명의 보수 기독교 단체회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사회주의 전체주의가 우리나라를 집어삼키지 못하도록 우리는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가 휘날린 3.1절이었지만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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