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대통령 아들들의 잇단 출마설…후광일까? 멍에일까?

등록 2018.03.02 21:13

수정 2018.03.02 21:18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걸 씨가 오는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전략 카드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가 여권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의 출마 가능성도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거론되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잇단 출마설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김영삼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김대중
"국가를 보위하며"

노무현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엄숙히 선서합니다."

대통령을 아버지로 둔 사람들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해 5월.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단상 위에 올라 두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손을 들어올립니다.

김홍걸, 김현철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두 사람, 문 대통령과 함께 춤도 췄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 두 사람의 출마설이 나란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홍걸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신안이 포함된 전남 영암.무안.신안 출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김 의장이 국회에 입성하면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 모두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됩니다.

김홍걸 의장
"현재로서는 당에서 아무 말이 없기 때문에 지금 뭐 특별히 방향을 잡을 수 없죠" (당에서 혹시 제안을 하시거나 그러면 나오실 의향이 있으신건가요?) 그때 가서 생각해볼 일이죠. 지금은 뭐 아직은.." 

김현철 교수는 부산 해운대을 또는 경남지사 출마 얘기가 나오는 김경수 의원의 지역구, 경남 김해을 출마설이 돕니다. 김 교수는 2012년 19대 총선 때 경남 거제에서 출마하려다가 공천에서 탈락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했습니다.

김현철 / 2012년 4월
"저는 오늘 비장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합니다."

부친 서거 이후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김현철 / 2016년 1월
"더 이상 뭐 정치적으로 그런 관련을 맺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5월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대통령 아들의 숙명일까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김해지역 출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건호씨는 예전에도 정계 진출 얘기가 나왔지만 그때마다 부인해왔습니다.

노건호 / 지난해
"정치적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최근 심하게 탈모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번에도 소문일 뿐이라는 게 건호 씨 측 입장입니다. 이들이 실제로 출마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란 타이틀은 후광이 될까요, 멍에가 될까요?

물론, 그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 되겠죠.

뉴스9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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