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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55층 추락사고…근로자 4명 사망

등록 2018.03.02 21:22

수정 2018.03.02 21:27

[앵커]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 55층 공사현장에서 외부 작업 발판이 떨어져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작업 발판을 위층으로 올리던 도중 건물과 연결된 볼트가 빠지면서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장 곳곳에 구조물이 널브러졌습니다.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오늘 낮 1시 50분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55층에서 외부 작업 발판이 무너졌습니다.

작업을 하던 37살 남모씨 등 근로자 3명이 20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사고 나면 우왕좌왕 하잖아요. 떨어질 때 한꺼번에 떨어진거죠."

작업 발판은 높이 10m, 가로 4.4m, 세로 1.2m 크기입니다. 발판이 떨어지면서 1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준비를 하던 43살 김모씨도 숨졌습니다.

숨진 남씨 등은 85층짜리 건물 55층에서 발판 위치를 위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포스코측은 안전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박희도 / 엘시티 총괄소장
"저희는 안전수칙에 대해선 정확하게 지켰다고 보는데 내부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는 파악이 안되서..."

경찰은 작업 발판을 고정하는 장치가 부실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볼트가 파손이 됐는지 뽑혔는지 그 부분을 내일 감식을 해서 사실 관계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엘시티 공사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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