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용화 부정입학 '정유라와 판박이'…학과장이 점수 미리 배정

등록 2018.03.02 21:31

수정 2018.03.02 21:35

[앵커]
가수 겸 배우 정용화 씨의 대학원 특혜 입학 뒤에는 매니저와 대학 관계자의 유착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과장은 면접위원들에게 점수표를 미리 나눠주고 그대로 채점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특혜 입학할 때와 닮았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면접 점수표입니다. 정용화 이름 옆에 1이란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면접에 불참하고도, 면접 점수가 100점 만점에 91점을 받았습니다. 결국 정 씨는 지원자 8명 가운데 최고점으로 합격합니다.

중소기업 대표 김 모 씨도 면접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차석 합격했습니다. 해당 학과장 이 모 교수는 이 같은 석차표를 만들어놓고, 다른 교수들에게 점수를 그대로 강요했습니다.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계장
"면접위원인 교수들의 연구 실적을 평가하고 승진 재임용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성평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정용화 씨 매니저 A씨와 대외협력부 부처장 B씨가 중간에서 알선책 역할을 했습니다. 가수 겸 작곡가 조규만 씨는 학과장에게 본인의 합격을 직접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과장 이 모 교수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에선 수백만 원의 현금 다발과 달러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다만 돈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희대학교 관계자
"조사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가지고 형이 나오면 그에 따라서 학교가 징계를 하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정씨를 비롯한 부정입학 관련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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