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자국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53% 관세안에 비하면 우리로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지만, 그래도 타격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트럼프 발 무역전쟁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업계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세를 얼마나 매길 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신들은 처음으로 방패막이를 갖게 됩니다. 오랜 기간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여러분의 산업을 재건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국 수출량은, 캐나다와 브라질에 이어 3위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정용 강관입니다.
업계는 초비상입니다. 정부는 긴급 실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통상 분야 전반에 대한 대외전략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국가들끼리 공조를 해서 미국을 압박할 필요가….(미국 내에서)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중국은 물론 EU와 캐나다까지, 이번 조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프랑수와 필립 샴페인 / 캐나다 무역장관
"우리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적용되는 어떤 무역제재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을 할 때까지, 미국 측을 계속 설득해나가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