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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中 군함 '군사용 부표' 설치…왜?

등록 2018.03.02 21:36

수정 2018.03.02 21:40

[리포트]
자 이렇게 한반도 주변에서 신냉전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데 중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서해 우리쪽 바다로 중국 군함들이 작년에만 80번 이상 넘어왔고, 서해에 군사용 부표까지 설치하고 있습니다. 최현묵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중국이 설치한 군사용 부표라는 게 어떤 겁니까?

[기자]
군사용 부표는 쉽게 말해 '바다의 CCTV'라 할 수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군용기 등에서 바다로 떨어트리면 자동으로 설치가 됩니다. 수중 음파 탐지 장치를 통해 서해 바닷속을 은밀하게 오가는 한국과 미국 잠수함들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중국은 당초 서해 중간선 부근에 부표를 설치하다가 최근엔 점점 더 우리 바다쪽으로 깊숙이 설치하고 있고요. 우리 정부의 항의에도 별다른 반응조차 없다고 합니다.

[앵커]
항의하고 말 일은 아닌것 같은데, 우리의 영토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 아닌가요?

[기자]
네. 서해를 중국의 앞바다로 만들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이를 위해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전단을 동원한 해상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5년까지 핵추진 항공모함도 건조할 계획입니다. 최근 들어 중국의 힘자랑은 동해 상공까지 뻗치고 있는데요. 중국 군용기가 작년부터 네번이나 울릉도 독도 상공까지 넘어와서 정찰을 하고 갔습니다.

[앵커]
이렇게 하면 우리 정부가 싫어하는 걸 중국도 알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중국의 꿈, 중국몽을 이루겠다는 건데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에 맞서는 패권국가가 되려고 하는 야심을 갖고 있는데, 그 첫 단계로 한반도를 영향권에 두겠다는 겁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될수 있는 거구요. 군사적 발판을 야금야금 넓혀오는 중국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심각하게 느끼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최 기자 ,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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