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선명한 정월대보름 전국에서 만끽…달집 태우며 소원 빌어

등록 2018.03.02 21:40

수정 2018.03.02 21:44

[앵커]
또 오늘은 일년 중 달이 가장 크다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시민들은 부럼 깨기를 하고 달집을 태우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달집이 밤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커다란 기둥에 불을 붙여 달집에 옮기자, 순식간에 달집이 타오릅니다. 시민들은 달집을 태우며 두 손 모아 소원을 빕니다.

김홍화 / 경북 경산시
"올 때마다 소원 빌고 달집 태우는 구경하니 재미있고, 한 해 한 해 즐겁게 잘 지내고, 애들도 공부 잘하고 다 잘 지내고…."

경북 청도 달집은 높이 17m에 지름이 10m에 이릅니다. 달집은 들어간 재료만 솔가지 250t, 지주목 150개가 넘는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시 풍속입니다. 청도군은 올해 달집태우기와 함께 기우제도 열었습니다.

"단비를 내리고, 이 고장 사람들에게 하늘의 고마움을 알게 해 주시옵소서."

주민들은 길이 100m 짜리 전통 줄다리기도 하며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경북 청도와 충남 서산 등 전국의 달집 5곳의 불씨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성화로도 쓰입니다.

오늘밤은 전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습니다. 보름달은 자정이 지난 뒤 가장 크게 뜹니다. 서울은 내일 새벽 1시21분, 대구 1시 14분, 제주는 1시 23분에 만월을 이룹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