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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50년만에 역사 속으로…마지막 입소식

등록 2018.03.03 15:09

[앵커]
사법시험이 54년 만에 폐지되면서, 사법연수원도 마지막 사시 합격생을 맞이했습니다. 중년의 고시생부터 재기발랄한 21살 대학생까지, 사시 합격생들의 모습도 앞으로 다시 못 볼 추억의 한 장면이 됐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사법연수생 입소식.

성낙송 / 사법연수원장
"제일 나이 많은 사법연수생입니다."

성낙송 사법연수원장이 61명 연수생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합니다. 45살 박종현 씨는 고시 공부 15년만에 합격한 최고령자입니다.

박종현 / 45세 최고령 합격자 
"긴 수험 과정에서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훌륭한 동기,교수들과 있어서 영광입니다."

21살 최연소 합격자 이승우씨는 앳된 모습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승우 / 21세 최연소 합격자 
"나이가 굉장히 많으시니까 저를 귀엽게 잘 봐주실 거 같고 저도 그분들 모시면서.."

여성 합격자는 43%로 역대 최고입니다.

정초롱 / 사법연수원생 
"여성 법조인으로서 사회에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서"

입소식이 끝나자마자 마지막 사법연수원생 61명은 강의실로 이동해 첫 수업을 들었습니다.

1963년 도입된 사법시험은 2009년 로스쿨 출범 전까지, 청운의 꿈을 품은 예비 법조인들의 희망의 사다리였습니다. 논란 끝에 사시가 지난해 폐지되면서, 50년 가까이 2만명의 법조인을 탄생시킨 사법연수원도 마지막 연수생을 맞이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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