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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출판기념회 봇물…규제는 공염불?

등록 2018.03.03 19:15

수정 2018.03.03 19:32

[앵커]
지방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의 출판 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출판 기념회는 선거 자금도 모으고 얼굴도 알릴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기억나십니까? 지난 2014년 갖가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규제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변한 게 없습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판기념회에는 지지자들과 지역 주민 약 4천 명이 모였습니다.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박수현
"안희정 지사의 튼튼해진 내적 발전 동력을 기반으로 이제 외적 발전 동력을 우리 충남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전 대변인의 출판 기념회에는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사인회와 포토 타임이 열리는 한편, 유명 연예인이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출판기념회는 공직선거법상 오는 14일까지 할 수 있어, 다음주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설 우상호, 민병두, 박영선 의원은 물론, 자유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권영진, 서병수 시장도 다음주에 출판 기념회를 엽니다.

출판기념회 수익금은 신고 의무가 없어 정치 자금 조성 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지난 2014년 출판기념회의 횟수를 제한하고, 도서를 정가 판매하는 등의 '국회의원 윤리실천 특별법'까지 발의했습니다.

김무성 (지난 2014년)
"출판기념회는 분명히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그리고 탈세입니다. 고위공직자들은 출판기념회 하지 않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19대 국회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결국 유야무야됐고, 정치권 스스로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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