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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복관세 도입" 예고 vs EU "리바이스에 세금" 맞불

등록 2018.03.03 19:44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대해 관세폭탄 부과를 공식화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이번엔 또 보복관세 도입을 언급했습니다. 한마디로 무역전쟁을 선포한 겁니다. 유럽연합은 미국상품에 세금폭탄을 매기겠다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다른 나라가 미국 제품에 대해 세금 50%를 매길 때 미국이 0%를 매기면 공정하지 않다"면서 같은 수준의 상호호혜세, 즉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수십 년동안 (불공정한 것을) 허락해온 건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불명예입니다."

'무역전쟁을 하는 게 좋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포고에 주요 교역국들은 곧바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 도입을 검토 중이고, 유럽연합은 리바이스 청바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상징적인 미국브랜드에 대해 세금폭탄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알렉산더 빈터슈타인 / EU집행위 대변인
"EU 내 수천 개의 산업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을 우리는 좌시할 수 없습니다."

IMF는 철강관세가 미국경제에도 피해를 입힐 것이라 경고했고, 세계무역기구 WTO도 이례적으로 "무역전쟁은 공멸을 뜻한다"며 논평을 냈습니다.

미국 내에선 동맹국에 더 큰 타격을 끼칠 철강관세 조치가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경고도 제기되는 상황. 트럼프가 '21세기 관세장성'을 쌓았다는 비난 속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회귀가 승자 없는 전쟁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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