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비핵화 대화할 일 없다"…'결단' 가능성은?

등록 2018.03.04 19:08

수정 2018.03.04 19:16

[앵커]
북미 대화의 열쇠는 비핵화 논의 여부일 텐데 북한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엔 나설 수 없다고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추가도발이 없도록 약속하고 일단 대화부터 시작하는 게 정부의 구상으로 보이는데 이것 역시 북한 김정은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젯밤 외무성 대변인 답변을 통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북한은 '평등한 입장'에서 '관심사가 되는 문제'를 논의하는 대화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글자 변환 핵 보유국임을 인정 받고, 추가 도발 유예를 카드로 제재 완화, 한미 훈련 중단을 노리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北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소장 담화 (13일)
"미국과 일본은 어김없이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의 강행과 같은 고의적인 긴장 격화 책동으로 그에 커다란 난관을 조성하곤 하였다."

'핵 군축회담'이라는 기존 입장의 반복이지만, '핵 도발 중지' 같은 초기조치도 김정은의 결단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김준형 / 한동대 교수
"북한이 지금 상황에서는 비핵화를 바로 안 할 것 같고, 회담 아젠다로 비핵화를 올리는 것, 이런 몇 가지 옵션들에 대해서 북한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 타진하는 게 중요하고…."

정부는 북한 못지 않게 미국 설득이라는 어려운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북 특사단을 통해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시켜 미북대화 시작의 단초로 삼는다는 차선책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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