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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논란' 고은, 외신에 토로…"부끄러운 짓 안 했다"

등록 2018.03.04 19:19

수정 2018.03.04 20:13

[앵커]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논란에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던 고은 시인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국내 언론이 아닌 영국 일간지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집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고은 시인이 외신을 통해 입을 열었습니다. 고 씨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성명서를 보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시인은 "내 행동이 초래했을 의도치 않은 고통에 이미 유감을 표시했다"면서도 "몇몇 사람이 제기한 상습 추행에 관련한 비난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인과 나 자신에 부끄러울 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인으로서, 글쓰기도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고 씨는 앞서 최영미 시인이 '괴물' 또는 '이엔(En)'이란 비유로 고 씨의 성추행을 잇따라 폭로했을 때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성수 / 문화평론가
"오해가 됐다면 왜 오해가 됐는지 밝히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국내 언론에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추상적인 사과만을 해놓은 상태에서…."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대표적 시인이 이제껏 침묵으로 일관하다 외신에만 입장을 낸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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