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이대병원 주사제 준비부터 오염…의사에만 관리부실 책임 논란

등록 2018.03.04 19:22

수정 2018.03.04 19:42

[앵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주사제, 간호사가 제조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관리책임을 물어 의사 2명을 추가 입건했는데, 정작 관리부실 관행을 방치한 병원에겐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압수된 주사제에 대해 두달여간 역학조사를 벌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생산된 동일 약품과 비교 조사한 결과, 주사제는 배합 과정에서 오염된 것으로 잠정 결론났습니다. 주사제에 바늘을 꽂고, 관을 연결하는 과정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됐단 겁니다.

주사제를 장시간 실온에 방치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경찰은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의사 2명을 추가 입건합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간호사 업무를 관리 감독할 수 없는데도 의사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게 적절한 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A 의사
"암묵적으로 용인한 관리자들이나 윗급이 책임져야지 전공의나 간호사들이 책임지는건 그건 아니죠. 솔직히…"

더 올라가면, 이대목동병원의 감염 관리 부실을 방치한 보건당국에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성희 / 이대목동병원 조수진 교수측 변호사
"간호부로 올라가면 누구 책임이겠어요. 위로 가면 누구 책임이냐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책임지는거죠."

경찰은 이달 중순쯤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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