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뉴스 9] 김정은 비핵화 어디까지 언급할 수 있나

등록 2018.03.05 21:13

수정 2018.03.05 21:22

[앵커]
강상구 정치부장과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북사절단이 북한 김정은을 만나고 있는데, 지금도 진행중일까요?

[기자]
김정은과의 면담이 6시부터 시작했죠. 면담에 이어 만찬도 예정돼 있었습니다. 지난번 김영남, 김여정이 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접견 1시간, 오찬 1시간 30분을 했습니다. 그 기준을 적용한다면, 2시간 30분이 걸리니까, 8시 30분쯤 끝났을 겁니다.

[앵커]
우리측은 사절단 5명이 모두 참석했는데, 북측 배석자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누가 배석했을까요?

[기자]
그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컨대, 통일전선부장인 김영철이 참석했다면, 그건 남북관계에 대화를 집중한다는 뜻입니다. 반면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인 리수용이 참석했다면, 미국과의 대화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뜻이 될 겁니다. 둘다 참석했다면, 우리가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을 모두 보낸 것과 비슷한 의도가 됩니다. 남북관계와 미북관계 모두를 챙기겠다는 뜻이죠. 다만, 예전 김정일을 보면 북한은 정상외교에 1명 정도만 배석시킬 때가 많습니다.

[앵커]
우리로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호응을 해 준다면 좋겠지만 당장 그렇게 나오진 않을 테고, 김정은은 어디까지 약속할 수 있을까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핵동결-핵폐기의 2단계 비핵화를 구상했었죠.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더 복잡해졌고, 문 대통령은 더 정교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일단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를 중지하면 미국은 대화를 시작하고, 그럼 북한은 다음 액션을 취하고, 미국도 다음 액션을 취하고... 이렇게 비핵화까지 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핵심은, 예컨대 김정은이 핵실험 중단을 선언한다면,(사실은 그것도 장담할 수 없지만), 미국이 비핵화 의지를 믿고 대화를 시작할까요?

[기자]
그게 문제입니다. 미국은 늘 이른바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주장합니다. 단지 핵실험 중단 선언이라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북한이 한미훈련 재연기라는 단서라도 단다면, 얘기는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북한에서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답답한데, 청와대는 현재 사절단 보고를 어떻게 받고 있습니까?

[기자]
팩스와 이메일로 상황 보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시50분에 평양에 내린 다음에 첫 보고가 5시 넘어서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시차가 있죠. 8시30분에 김정은과의 면담이 끝났다 하더라도, 상세 내용이 전해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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