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미투 폭로 교수 수업 파행…개강 맞은 대학가 뒤숭숭

등록 2018.03.05 21:21

수정 2018.03.05 21:40

[앵커]
개강을 한 대학가도 미투 소용돌이에 휘말려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성추문에 연루된 교수들이 수업에서 배제되면서, 곳곳에서 강의가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극영상학과 교수진 전원이 성추문에 휘말린 명지전문대. 학생들이 강의실 바닥에 주저 앉아 수근거립니다. 개강 첫 날부터 수업은 파행. 학교 측은 대체 교수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명지전문대 학생
"최대한 빨리 강사 채워달라고 (요구했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조금 차질이 있었는데.."

서울시립대는 성추행 폭로가 나온 박 모 교수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하며, 모든 수업을 휴강시켰습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
"휴강 조치 했어요, 수업에서 배제를 했고요"

세종대, 서울예대, 청주대 등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들의 수업을 맡을 대체 강의자를 찾느라 비상입니다. 성균관대에선 성추행 가해 교수의 수업 배제를 요구하는 여교수의 1인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개강을 한 전국 여러 대학에서 성추행, 성희롱 등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미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를 응원하는 대자보와 학교측의 사과문이 학교들마다 내걸리고 있습니다.

박나현 / 대학 신입생
"지금이라도 밝혀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밝혀주신 분들에 감사한 마음을..."

한편 경찰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피해 진술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명으로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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