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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도지사직 사퇴 후 행방 묘연…여야 '분노'

등록 2018.03.06 13:04

수정 2018.03.06 13:14

[앵커]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충격을 던져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안 전 지사의 행방이 묘연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 지사는 오늘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 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 지사는 글에서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해명하면서,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글 공개 이후 안 전 지사는 충남도의회측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했습니다. 이후 잠적한 안 지사는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도 받지 않은채, 충남 당사는 물론 도봉 자택 등 어느 곳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김지은씨 측은 오늘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지은씨는 오늘 중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방송에서 밝혔는데요. 아직까진 제출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보도 직후 안 전 지사 미투 사건에 대해 우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지은씨 측은 오늘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강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방송 직후 긴급최고위를 열고, 안 지사에 대해 출당·제명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안 전 지사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또 다른 피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오후 6시 당 윤리심판원을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야당은 안 전 지사는 물론 민주당까지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은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과 좌파진영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 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이 성폭력 당을 벗어날 의지가 있다면 충남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며, 선거 이슈도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피해자 보호에 대한 언급과 대책없이 TF강화 운운하며 여전히 소극대응"이라고 말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각각 논평을 통해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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