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초6 새 교과서, '북한 위협' 내용 빠졌다

등록 2018.03.06 21:40

수정 2018.03.06 21:49

[앵커]
이번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새로 바뀐 국정 교과서로 사회 수업을 받습니다. 기존 교과서에서 200여 곳을 고쳤는데요, 북한이 여전히 한반도 안보를 위협한다. 이런 문구를 삭제하는 등, 논란이 있는 사안에서 수정이 있었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새로 나온 초등학교 6학년 국정 사회 교과서입니다. 남북 관계에서 '북한의 위협이 여전하다'는 부분이 삭제됐습니다.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도발 내용이 뒤에 나오기 때문에, 중복 표현을 삭제했다는 설명이지만, 그 외에도 논란이 될만한 부분이 여럿 나옵니다.

광복 후 대한민국 수립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뀌었습니다. 1919년 임시정부 건국설과 1948년 대한민국 건국설은 학계에서도 논쟁이 있는 사안인데, 현 정부가 지지하는 임정 건국설을 채택한 겁니다.

5.16은 박정희 개인과 군부의 불만에서 비롯됐다고 고쳤습니다. 유신 헌법이라는 용어를 유신 독재로 바꿔 독재를 강조한 반면, 140페이지에 있던 새마을 운동 사진은 삭제했습니다.

또 초등학생에게 가르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서, 간단한 설명만 넣었던 위안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명칭을 적어넣고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김재철 / 교총 대변인
"정권에 따라 교과서 내용이 자주 바뀐다면 일관성 있는 역사의식을 확립하는 데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닙니다."

교육부는 정부가 내용 수정에 간여하지 않았고, 집필진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수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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