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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 속 불법조업 어선 전복…4명 사망·4명 실종

등록 2018.03.07 21:19

수정 2018.03.07 21:37

[앵커]
어젯밤 통영 앞바다에서 어선 1척이 뒤집혀,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풍랑 특보가 내려진 기상 상황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 가운데 배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이 구조에 나섭니다.

"엔진 정지, 2명 입수!"

어젯밤 11시43분쯤 통영 앞바다에서 59톤급 쌍끌이 어선 11제일호가 뒤집혔습니다.

"지금 저 11호 배가 넘어갔습니다."

선원 11명 가운데 선장 57살 이모씨 등 4명이 숨지고 4명은 실종됐습니다. 바다에 뛰어든 베트남인 선원 3명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사고 선박과 함께 조업한 쌍끌이 어선입니다. 생존자들은 해경 조사에서 조업을 마치고 잡은 물고기를 정리하는데 파도가 덮쳐 배가 전복됐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베트남인 생존 선원
"상황이 너무 급하게 발생했기 때문에 지금은 너무 당황스럽고..."

해경은 쌍글이 조업 어선 2척 모두 항로 표시장치인 V패스가 꺼졌거나 고장났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조업 금지구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
"20분 후 선체가 우현으로 기울면서 전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불법조업도 가능성이..."

해경은 항공기 4대와 함정 50여척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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