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앞 받아적기·특사단 고개숙여 인사…北 교묘한 편집 논란

등록 2018.03.07 21:32

수정 2018.03.07 22:04

[앵커]
이번에 우리 특사단이 노동당사에서 만찬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과정을 북한 매체들이 교묘하게 편집을 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말 할때 특사단 5명이 모두 받아 적는 모습이라든지, 김정은 혼자 뒷짐을 지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같은게 바로 그런 건데 이 화면만 보면 우리 특사단이 너무 저자세로 임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정의용 수석특사가 홀로 일어나 발언을 시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이지만, 북한 매체는 엉뚱하게 해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귀중한 시간을 내셔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나주시는 데 대해 격정과 흥분을 금치 못해했습니다."

김정은의 말을 대북사절단 전원이 받아적는 모습도 계속 노출됐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세계가 보란 듯이 남북관계를 활력있게 전진시키고 온 겨레가 바라는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자는…."

접견 내내 펜을 잡지 않은 사람은 김정은이 유일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남측만 고개를 숙여 인사하거나. 뒷짐 진 김정은을 중심으로 어색한 구도의 사진을 뽑아 내보냈습니다.

고영환
"북한을 잘 안다고 하는 분들도 이런 실수를… 그런 실수를 또 북한은 교묘하게 이용을 해서 김정은 우상화에 활용을 하는 거거든요."

체제선전에 악용되고 있지만, 정부는 성과가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백태현
"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계속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좋은 성과로…."

우리측 언론이 동행하지 않아 북한의 교묘한 화면 편집에 빌미를 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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