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안희정 캠프 성희롱 흔했다"…측근들 '인연끊기'

등록 2018.03.08 21:10

수정 2018.03.08 21:25

[앵커]
그런데 안희정 전 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캠프 자체가 민주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될 지 모른다는 맹목적 신념이 상습적인 성추행과 비민주적 관행에 눈을 감게 만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때 안희정에 열광했던 사람들은 일제히 인연끊기에 들어갔습니다.

정운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사무실입니다. 문은 이렇게 잠겨있고, 앞에는 오늘자 신문들만 덩그러니 쌓여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측근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안희정계'를 자처했던 박수현 전 의원은 안 전 지사와 함께 찍었던 프로필 사진을 지웠고, 공보특보였던 한 인사는 "나는 위선의 가면 너머를 보지 못하는 바보 천지"라고 썼습니다.

전 보좌관
"주홍글씨처럼 돼서 다들 이제 평생 짐으로 살아야겠네요"

지난 대선 때 안희정 캠프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김지은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냈습니다.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안희정의 대표 슬로건이었지만,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습니다.

안 전 지사 본인뿐 아니라 캠프 내부에도 성추행이 만연했다는 폭로입니다. 이들은 '너희 지금 대통령 만들러 온 거야'라는 말이 안희정이라는 인물에 대한 맹목적 순종을 낳았다고 고백했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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