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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음식,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직접 가봤더니…

등록 2018.03.09 17:55

[앵커]
요즘은 음식점의 상호나 전화번호를 몰라도 앱을 통하면 손쉽게 음식 배달이 되는데요. 그런데 배달앱에 등록된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식품위생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신완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식, 중식, 일식에서 족발, 치킨 같은 야식까지. 종류별 음식을 손쉽게 검색해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 앱에 등록된 한 치킨집에 닭을 시킨 뒤 어떤 음식점에서 만들어 왔는지 추적해 봤습니다.

가게 어디를 봐도 치킨에 'ㅊ'자도 없습니다. 음식점 등록을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치킨집 업주
"입간판을 치워서 그래요. 간판을 회사명으로 바꿔서 그래요"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업체입니다. 변기 등 폐건축자재와 음식물쓰레기가 쌓인 곳에 음식을 담은 배달통을 놓습니다.

도시락 업주
"홀 장사를 안해서 그래요 배달만 해요 배달만. 도시락 업체예요. 뭐 문제될거 있나요?"

확인해보니 도시락 업체는 인테리어 업체로 등록돼 있었습니다.컴퓨터 수리점업이나 말소된 사업자 등록증으로 영업하거나 가정집 지하에서 음식을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에 음식점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배달앱에 가입하면 음식 배달이 가능합니다.

B 배달앱 관계자
"(아무)사업자 등록증만 있으면 돼요... (위생 검사는?) 그런 게 없어요. 너무 없어서 탈이에요. 배달 전문으로 하는 데는 너무 위생검사를 안해요."

사정이 이런데도 식약처는 관할 구청에, 관할 구청은 식약처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S구청 관계자
"자치구 담당자가 답변할 내용은 어렵다. 식약처에서 해야하지 않겠나..."

갈수록 이용자가 늘고 있는 배달앱이 식품위생의 사각지대로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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