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4월에 당장 만나"…미북회담 서두르는 트럼프, 왜?

등록 2018.03.09 21:01

수정 2018.03.09 21:12

[앵커]
김정은의 정상회담에 제의에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즉석에서 회담 제의를 수락한 건 물론 5월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당장 다음 달에 만나자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 특사단이 백악관 앞 마당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지시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하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두 손을 모으고 듣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그것봐라. 북한과 대화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정상회담 제안을 즉각 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에 만나겠다고 했지만,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자며 5월로 늦췄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만나고 싶다"며 내일로 예정됐던 정 실장 일행 면담을 하루 앞당겼습니다.

또 "정상회담 합의를 한국측이 발표하라"고 즉석에서 제안하며 백악관 앞마당을 회견장으로 내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로 나오도록 하는 데 가장 신세를 많이 진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나 자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난 6일
"북한은 대화에 진지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의 대북 제재와 압박 때문에 북한이 진지하다고 생각합니다."

45분동안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마친 뒤 정 실장 일행은 2시간동안 미국 각료들과 발표문을 조율해 회견장에 섰습니다. 정 실장 일행은 5시간동안 백악관에 머물렀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