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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 트럼프 vs '핵무력' 김정은…사찰·검증이 핵심

등록 2018.03.09 21:05

수정 2018.03.09 21:19

[앵커]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약속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이며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미국은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북한이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비핵화 의지를 보일 때까지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압박에 사실상 백기 투항하는 모양새로 보이는데, 이렇게 해서라도 경제 재재에 몰린 북한의 사정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이 만약 정상 회담 전에 좀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려고 한다든지, 국제사회의 핵 사찰을 요구하고 나선다면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거립니다.

이채현 기자가 이번 회담의 쟁점을 살펴 보겠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자, 김정은은 "노망난 늙은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김정은이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고 하자, 트럼프는 "내 핵단추는 훨씬 크고 강력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진짜 싸움은 정상회담장에서 벌어집니다. 

트럼프, 김정은 보따리 북한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중단과, 비핵화 의지를 내보이며,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돌이킬 수 없는 북한 비핵화입니다.

렉스 틸러슨
"(압박 캠페인은) 북한이 완전하며,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루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북한의 핵 동결과 폐기 과정을 사찰하고 검증해야 합니다. 검증에 동의하더라도 구체적인 검증 대상과 방법 협상은 몇년씩 걸리기도 합니다.

검증 동의를 빌미로 제재를 푼 뒤 협상을 장기화하는 게 북한의 노림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고 압박합니다.

우정엽
"과거에는 대화 만으로 북에게 어떤 반대급부 제공했다면 트럼프는 그런 반대급부 전혀 제공할 의사 없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구체적 핵 시설에 대한 검증과 사찰..."

김정은의 파격적인 승부수가 통할지는 '협상가'를 자처하는 트럼프와의 회담 결과에 달려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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