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뉴스9

트럼프, 철강 '고율 관세' 서명…강관업체 타격 불가피

등록 2018.03.09 21:38

수정 2018.03.09 21:51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라 안팎의 반발을 무릅쓰고 철강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동맹국 가운데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우리는 끝내 무역보복을 피하지 못해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강 노동자까지 등장시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명령에 서명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동맹국 가운데 캐나다와 멕시코만이 관세를 면제받았습니다. 서명 직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무효화법을 언급하는 등, 공화당 내에서도 격한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에서 설득했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백운규 / 산업부 장관
"미국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해 철강류 대미 수출액은 40억 달러, 미국 수출량이 10% 미만인 대형 업체들과 달리, 매출량의 90%까지 수출하는 중견업체들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관세를 피하는 현지 생산도 쉽지 않습니다.

박훈 / 휴스틸 사장
"미국에 간다고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적은 금액이 나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명령은 23일 발효되는데, 정부와 업계는 막판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얼마나 미국 입장에서 대미 적자를 줄일 수 있는지 협상 카드를 주냐에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가,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역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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