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국경 넘나들며 외교장관 행보하는 듯한 서훈 국정원장

등록 2018.03.10 19:10

[앵커]
최근 서훈 국정원장의 행보를 두고 ‘외교부 장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옵니다. 국경을 넘나들며 각국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모습에 국정원장이 너무 외교무대 전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방미 특사단 출국 길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노규덕 / 지난 6일
"강 장관은 3월 8일 목요일 싱가포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단장 격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옆자리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서 있었습니다. 서 원장은 조윤제 주미대사와 함께 어제 정 실장의 백악관 앞 브리핑도 동석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이어진 미국, 북한과의 중재 외교 자리에 주무 장관인 강 장관 대신 서 원장이 자리한 것입니다.

노규덕 / 지난 6일
"(강) 장관 방미 일정은 미 측과 조율 중이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서 원장의 외교 행보는 다음주에도 이어집니다. 오는 1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남관표 안보실 2차장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합니다.

외교 전면에 국정원장이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영환
"국정원장은 밀사지 특사가 아닙니다. 외교부장관처럼 행동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서 원장은 그러나 "지금 북핵 문제 보다 더 시급한 안보 현안이 있느냐"며 일축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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