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2억 새 차가 '덜덜덜'…"교환·환불 안돼요!"

등록 2018.03.10 19:30

[앵커]
신차 '뽑기' 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새 차를 살 때 운이 좋으면 좋은 차를 운이 안좋으면 불량 차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생긴 말인데, 수천만원 국산차부터 2억원대 수입차까지 신차 '뽑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행중인 자동차 운전대가 심하게 떨립니다.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 몸에까지 흔들림이 전해집니다. 2억 2천만원 짜리 독일 수입차인데, 신차 구매 6개월만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김모씨 / 신차 구입 피해자
"괜히 이렇게 돼봐. 겁나지. 거기서 당황하면은 사고로 연결되는 거지."

가격이 약 5천만원인 또다른 독일차는 운전중 큰 소음이 납니다. 

"아, 씨X~"

구매 후 1년 동안 엔진 정지와 소음 등으로 15번 정비를 받아 차가 운행한 시간보다 정비소에 있던 기간이 더 깁니다.

A씨 / 신차 구입 피해자
"큰 소리가 나면서 시동이 꺼졌어요 뒤에 애기도 타고 있었고"

불안한 마음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제조사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자나 결함 있는 새 차가 적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습니다. 

신차 계약을 하고 대금도 냈는데, 출고 9개월 된 재고차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B씨 / 신차 구입 피해자
"아니 웬만해야 타겠는데 7월 30일 차는 너무 심하잖아요 거의 10개월 가까이 된 차인데"

업계에선 신차 구매도 '뽑기'처럼 운이 좋아야한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전 제조사 정비사
"소비자한테는 얘기를 못해요. 이슈가 되니까"

불량 신차를 팔고도 교환-환불은 못해준다는 차량 제조-판매사의 행태. 내일 저녁 7시 50분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공개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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