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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이는 눈과 용맹한 발톱'…전통 매사냥에 탄성

등록 2018.03.10 19:42

[앵커]
매를 이용한 사냥법은 4천년 전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졌습니다. 오늘 경북 청도에서 전통 매사냥 시연회가 열렸는데, 하늘의 제왕다운 사냥 실력에 관객들의 탄성이 잇따랐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냥감을 포착한 매가 공격을 시작합니다. 날개짓을 하더니 순식간에 꿩을 낚아챕니다.

"우와~"

강력한 두 발로 꿩을 제압합니다.

홍수민 / 대구 동도초등학교 4학년
"조금 무서웠는데 막상 보니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매는 사냥감을 공격할 때 최고 시속 320km로 급강하 합니다. 시속 300km인 KTX 속도보다 빠릅니다. 번뜩이는 눈동자와 날카로운 발톱이 맹수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서보경 / 대구 방촌동
"제가 생각했던 것보단 크기는 작은데 카리스마가 실감 났던 거 같습니다."

매는 태어난 지 2년이면 몸무게 1kg짜리 어미로 자랍니다. 다리 힘이 좋아 몸집이 3배 큰 먹잇감도 사냥합니다. 매사냥은 4천년 전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 수렵 방식입니다. 사람과 매가 서로 마음을 나눠야 사냥이 가능합니다. 

이기복 / 응사
"매를 훈련한다 안하고 매꾼이 매 푼다고 하거든요. 매 마음을 푼다, 매꾼은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매는 천연기념물이라 5년동안 훈련을 한 뒤에는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매사냥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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