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민병두 부인 "날아갈 것 같은 기분"…민주당, 사퇴 철회 요청

등록 2018.03.11 19:14

수정 2018.03.11 19:17

[앵커]
어제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곧바로 의원직 사퇴를 발표하자 민 의원 부인은 정치인 아내에서 벗어나게 돼 날아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석이 아쉬운 민주당 지도부는 사퇴 만류에 나섰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병두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지 2시간여 만에, 민 의원 부인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기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남편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했습니다. 또 "자유인으로 살아갈 수 있어 날아갈 거 같은 기분"이라며 사퇴 결정에 동의했습니다. 

민 의원 아들이라고 지칭한 한 누리꾼은 "의원직 사퇴는 모든 권위를 버리고 진실 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작 비상이 걸린 건 민주당 지도부입니다. 자유한국당과 의석 차이가 5석에 불과해 원내 1당을 지키려면 1석이 아쉬운 탓입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지,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며 민 의원의 사퇴를 말렸습니다.

안규백 / 서울시당위원장
"위계질서에 의한 권력관계도 아니고 민 의원이 원외일 때 일이고 11년 전 일이고 사실관계 여부를 판명도 해봐야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내일 최고위 회의를 열어 당 차원에서 민 의원의 사퇴를 만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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