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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가 1234'…자동차 번호판 바뀌나

등록 2018.03.11 19:26

수정 2018.03.11 19:30

[앵커]
2007년부터 쓰던 자동차 번호판이 내년부터 또 바뀝니다. 수요요측을 못해서 이런일이 생긴 건데 이번엔 어떻게 바뀔지 지선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자리 숫자, 한글, 그리고 네자리 숫자. 지금 번호판입니다. 승용차에는, 가, 거, 고, 구 등 32개 한글이 들어갑니다. 이런 형식으로는, 약 2150만 개의 번호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번호판을 바꿉니다. 첫 번째 방안은, 앞 숫자를 하나 늘리는 겁니다. 조합이 2억 개나 돼, 수십 년간 쓸 수 있습니다.

단속 카메라가 판독하기 쉽고, 112나 119처럼, 특수 번호를 따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격이 좁아져 답답해 보이고, 외우기가 좀 더 어려워집니다.

두 번째는, 한글에 받침을 넣는 겁니다. 지금 모양과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반면, 한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화질이 좋은 단속 카메라로 교체하는데, 700억 원이 듭니다.

'돈'이나, '망'처럼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한글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둘 중 하나로 결정되면 정부는 여기에다 태극문양 등을 넣어 위조와 변조를 막을 계획입니다. 새 번호판은 숫자를 굵게 하거나, 서체를 바꾸는 것도 검토됩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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