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하나은행 "추천 사실 확인했지만 점수 조작 없었다"…논란은 여전

등록 2018.03.11 19:27

수정 2018.03.11 19:31

[앵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친구 아들의 하나은행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일자,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에 증거를 밝혀달라 요구했고, 하나은행은 최 원장이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채용 과정엔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감원이, 최흥식 금감원장의 채용 청탁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하나은행에 요청했습니다. 당국이 피감기관에, 문제 여부를 밝혀달라는 겁니다.

금감원 관계자
"검사국 차원에서 확인 차원에서 요청을 했다"

하나은행 측은, "최 원장이 지난 2013년 지주 사장일 때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이후 채용과정엔 개입하지 않았고, 점수 조작도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도 내부 추천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고위급 임원이 이름을 전달한 것만으로도 특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수호 / 변호사
"적극적으로 점수 조작 등을 지시했거나, 좀 더 넓은 범위에서 공정하지 않은 평가가 이뤄지도록 지시하고 시켰다면, 이 부분은 형사적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존재하죠."

김정태 회장 3연임을 두고 불거져 나온 금감원과 하나은행간 갈등 때문에, 하나은행 측에서 이번 파문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자, 하나은행 측은 "채용비리 전수조사는 없었다"며 부인했습니다.

수장이 연루된 금감원과, 이미 채용비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하나은행이, 자체적으로 의혹을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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