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패싱' 우려 급해진 중국…시진핑, 정의용 만나

등록 2018.03.12 21:16

[앵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바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좀 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시진핑 주석부터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까지 중국 실력자들을 줄줄이 만났는데, 이건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측의 관심이 그만큼 커다는 얘기일 겁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방문때 홀대 논란과 비교하면 분위기기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습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용 안보실장은 베이징에서 먼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오찬을 겸해 3시간 면담했습니다.

양제츠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대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정 실장은 "비핵화 목표 달성 진전에 중국의 도움이 크다"고 했습니다. 정 실장은 이어 시진핑 주석을 접견하고 방북과 방미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간 소통을 강화하자"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곧이어 왕이 외교부장과 만찬을 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부터 외교 서열 1위 국무위원, 외교부장이 한국 정상도 아닌 외교 참모를 줄을 서듯 연달아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혼밥' 논란이 일었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급변하는 동북아 외교 정세에서 중국이 소외될까 우려한 탓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두 달에 한반도 운명이 걸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은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며 이념과 진영을 초월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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