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백화점보다 쌉니다"…TV 홈쇼핑 '거짓 방송'

등록 2018.03.12 21:32

수정 2018.03.12 21:37

[앵커]
TV 홈쇼핑에서  백화점 인기상품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혹하게 되지요. 그런데 취재를 해보니 그 인기 제품은, 매장에서 한 달에 하나 팔리는 정도였고 백화점보다 싸다며 보여준 영수증도 가짜였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쇼핑 채널
"정말 인기 많고, 빨리 한번 선점해보세요!"

TV 홈쇼핑의 단골 표현입니다. GS, CJ, 롯데 홈쇼핑 3곳은, 이 전기밥솥을 팔면서, 이렇게 선전했습니다.

방송에 언급된 밥솥이 백화점에서 팔린 물량은, 인기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극히 저조했습니다.  전국 모든 매장을 통틀어, 한 달에 50개 정도만 팔렸습니다.

백화점 매장 관계자
"10인용은 많이 팔지는 못해요."

백화점 영수증을 보여주며, 22만 원이나 싸다고 했는데, 이 영수증도 가짜였습니다.

성호선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팀장
"백화점에서 그 가격에 실제 판매된 게 아니라, 제조사인 00에서 매니저를 통해서 팔리지도 않은 영수증 형태를 발행해서."

소비자들은 충격입니다.

최정숙 / 서울시 목동
"방송이다보니까 믿게 되더라고요. 설마 가짜라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가장 센 처벌인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홈쇼핑 측 요구에 의해 영수증을 발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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