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의원이 소변 보는 영상까지"…정치권 '미투' 잇따라

등록 2018.03.12 21:33

[앵커]
앞서 유력 정치인을 향한 미투 폭로 뉴스들을 집중적으로 전해 드렸습니다만, 지금 국회에서는 당사자가 특정되지 않은 폭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직인 당시 국회의원에게, '소변 보는 영상'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국회보좌진들만 접속할 수 있는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는 글쓴이는 자신에게 '애인으로 만나보지 않겠냐고 한 의원을 잊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의원은 '보는 눈이 많으니 차를 마셔도 호텔에서 봐야한다'는 말과 함께 심지어 소변보는 영상까지 찍어 보냈다고 합니다. 

현직 국회 비서관 A씨
"회의실이나 이런 곳에서 터치나 성추행이 있었다 이런 일들은 그동안 워낙 많이 들렸었기 때문에 미투 바람이 불면서 이런 것들이 다 드러나는 건 시간문제라고…."

국회 보좌관을 고발하는 글도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19대 총선 당시 서울이 지역구인 한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글쓴이는 보좌관의 차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글은 국회의원 비서로 근무하던 시절, '보좌관이 수시로 자신을 껴안고 엉덩이를 만졌고, 도망가려하면 힘으로 제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다른 보좌진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들은 알고도 모르는 척' 했다고 합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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