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화장실도 못쓰게 하고 성추행까지"…軍, 성폭력 사건 재조사

등록 2018.03.12 21:33

수정 2018.03.12 21:38

[앵커]
미투 폭로는 아닙니다만 우리 사회 여성 인권 의식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가 또 하나 있습니다. 한 여군 부사관이 여자 화장실이 없어서 고통스럽다고 호소하자 화장실을 마련해 주기는 커녕 부대 전체가 여군을 비난하고 따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과연 이런 일이 정말 있었을까? 말로 하기 민망할 정도의 저급한 성 의식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작년 육아휴직을 마친 여군 부사관 A씨는 새로운 부대에 배치 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화장실을 보고 좌절합니다. 여자화장실이 모두 고장이 나거나, 외부로 노출돼 있어, A씨가 사용할만한 곳이 하나도 없었던 겁니다.

A씨는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고, 급할 때는 탄약통에 볼 일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A씨는 화장실 개선을 수 차례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부대를 파괴하려는 범죄자'라는 비난과 따돌림뿐이었습니다.

수년전 상관에게 당한 성추행 건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던 A씨, 결국 마음의 병이 커지면서 휴직을 하게 됐습니다. 인권위는 해당 부대 주임원사 징계와 양성평등 교육을 권고했습니다.

여군에 대한 차별과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국방부는 최근 10년간 장군들이 연루된 성폭력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군 성폭력 근절과 군인 사회 공정성 및 객관성 강화를 위한 소과제 5건, 세부과제 16건을 심의, 의결..."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병영 내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상담전화를 개설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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