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따져보니] 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추진 이유는

등록 2018.03.12 21:46

[앵커]
의석 수 14석의 민주평화당과 6석의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 중입니다. 합당은 아니지만 원내에서 하나의 단체로 활동하겠다는 건데요. 왜 이렇게 하는지 그 이유를 하나 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최현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교섭단체가 되면 어떤 장점이 있는 건가요?

[기자]
다른 당과의 협상에서 존재감을 높일수 있는데요. 의석수 20석이 안 되는 비교섭단체는 예산, 법안 등 국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무시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반면 교섭단체가 되면 상임위원장이나 예결위 간사 등을 배정받을수 있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정체성이 다른 두 당이 편의상 힘을 합치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도 반발이 나오는데요.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당론이 정해지기 전인 지난 1일 "정의당과 우리가 정체성이 맞냐"고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구요. 정의당도 일부 당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평화당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17일 이후로 미룬 상탭니다. 

[앵커]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원내대표는 누가 맡게 됩니까? 그리고 두당이 받는 국고보조금도 늘어나게 되나요?

[기자]
원내대표는 두당에서 두달씩 번갈아가며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고보조금의 경우는 두 당이 합당한게 아니어서 이전에 비해 늘어나지 않습니다. 

[앵커]
물론 소수당의 설움은 이해 합니다만, 사실상 완전히 정체성이 다른 두 정당이 이렇게 하는게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구요, 그리고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는 주요 당직을 다른 당 의원이 맡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또 무슨 얘긴가요?

[기자]
네, 바른미래당 소속인 장정숙 의원이 어제 평화당 대변인 자격으로 국회 정론관에 데뷔했는데요.

장정숙 / 바른미래당 의원 & 민주평화당 대변인
"민주평화당 대변인 장정숙"

장 대변인이 어제 기자들에게 나눠준 명함엔 아예 정당 이름이 빠져있었습니다. 장 대변인 외에도 평화당 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의원과 박주현 의원 등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세 명이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세 의원은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비례대표다보니, 당적만 바른미래당에 두고 있는 겁니다.

[앵커]
예, 참 이런게 정치라고 하기에는 참 씁쓸하군요. 최현묵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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