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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숙자 대부' 목사가 성추행…SNS 공개사과

등록 2018.03.13 21:34

수정 2018.03.13 21:36

[앵커]
다시, 미투 관련 소식입니다. 이번엔 종교계에서 또 나왔습니다. 부산에서 30년동안 무료급식 봉사를 하면서, 노숙자의 대부로 불리던 60대 목사가 미투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 A씨는 지난 1월 SNS로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습니다. 2년 전 강제철거 반대 시위 천막에서 잠을 자다 종교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당시 철거 주민을 돕겠다며 현장에 머물던 62살 김모 목사라고 지목했습니다. 

피해여성 A씨
"옆에 아기들이 있으니까 딸들이 저를 만지는 줄 알았죠 처음에는. (놀라서)팔을 뿌리치고 뛰쳐나왔죠."

김목사는 지난 1989년 부산에서 가난공동체라 불리는 교회를 설립했습니다. 김 목사는 지난 30년동안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하며 부산의 노숙자 대부로 불렸습니다. 세월호 관련 집회와 촛불집회 등 사회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단식 투쟁도 했습니다. 김 목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김 목사
"욕정이 올라오는 걸 스스로 못 다스렸다는 부분이 첫째고요, 그걸 해결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놔뒀다는 것도 큰 문제죠."

김 목사는 SNS로 공개 사과하고, 사회 활동 직책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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