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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공작 30년 베테랑 첫 여성 CIA 수장 지명…'물고문 전력' 논란

등록 2018.03.14 21:18

수정 2018.03.14 21:29

[앵커]
폼페이오의 후임 CIA 수장 자리에는 지나 해스펠, 현 CIA 부국장이 임명됐습니다. 비밀공작 30년 경력에 첫 여성 CIA 수장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과거 물고문을 주도했다는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가쁘게 움직이는 정보국을 진두지휘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지령을 내리는 여성 정보국장

"총으로 쏴"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새로운 CIA 국장으로 지명된 '지나 해스펠'  30년 간 중남미 등지에서 비밀공작과 대 테러 업무를 맡아온 베테랑으로, 2013년 스파이 비밀 활동을 총지휘하는 조직 NCS를 이끌기도 한 CIA 내 정보통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그녀는 제가 잘 아는, 매우 뛰어난 사람입니다."

공식 취임하면 여성 최초의 CIA 수장이 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9.11 이후 비밀구치소를 설치해 테러리스트 심문하면서 물고문인 '워터보딩' 등 가혹한 수사기법을 사용했다는 전력때문입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지명을 반대하고 있고, 공화당 중진 매케인 상원의원도 "수감자 고문은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부분"이라며 해스펠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역사적인 첫 여성 수장이 되기까지, 해스펠의 의회 청문회 통과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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