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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간판' 최재우, 음주 성추행으로 영구제명…선수생명 끝

등록 2018.03.15 21:16

[앵커]
우리 모굴스키의 간판으로 불린 최재우와 국가대표 김지헌이 대회 도중, 술을 마신 뒤 동료 여선수들을 때리고,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스키협회는 두 선수를 영구제명했습니다. 이 처벌이 확정되면, 앞으로 태극마크는 달 수 없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재우와 김지헌이 여자 동료 선수들을 때리고 추행한 건 지난 3일 밤입니다. 일본에서 열린 스키 월드컵에 참가했던 두 선수는 다음날 듀얼 모굴 종목 출전을 앞두고 있었지만 술을 마셨습니다. 이후 강제로 여자 선수들의 방에 들어 갔습니다.

스키협회
"같이 술을 먹자 그랬는데 그 쪽은 안간다 그런거고 데리고 밖에 나가려고 하니까 실갱이가 있었던거죠."

이 과정에서 최재우는 여자 선수의 팔을 깨물고 물을 붓는 등 강제 추행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도 국제대회 출전 도 중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견책' 처분을 받았는데,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킨 겁니다.

스키협회는 지난 1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 선수를 영구제명했습니다.

현재 모굴스키 세계랭킹 6위 최재우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4년 뒤 베이징에서도 출전이 유력한 우리 스키의 간판입니다.

최재우
"메달 따고 싶다는 상상만 해두고 제가 할 것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영구제명 징계가 유지 된다면, 영원히 국가대표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도자 생활도 불가능합니다. 두 선수는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 선수들은 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두 선수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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