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총기 규제하라" 美 고교생들 거리로…베트남전 이후 최대

등록 2018.03.15 21:37

수정 2018.03.15 21:41

[앵커]
17명의 숨진 미국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 참사가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미국 전역의 고등학생 수천명은 약속된 시간에 거리로 나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했습니다. 베트남 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학생 시위라고 합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 이상은 안 된다"

앳돼 보이는 학생들이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과 뉴욕과 LA 등지의 학생 3천여명은 아침 10시에 동시에 거리로 나와 최소 17분 넘게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플로리다 총기 사고에서 희생된 17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학생들은 모든 공격용 무기 판매금지와 총기 구매자의 철저한 신원조회, 폭력 성향 총기 소지자의 총기 회수 등을 요구했습니다.

림 아라자이 / 고등학생
"대통령이 미국 총기협회로부터 돈을 받는 것을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학생시위가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지시간 14일, 캘리포니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총기 안전 교육을 하다 오발 사고가 나 학생 3명이 다쳤습니다.

또 같은 날 버지니아주의 한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총기 오발사고가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무장 교사 배치안'이 발표 이틀만에 체면을 구겼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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