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미투 지목' 한국외대 교수, 자택서 숨진채 발견

등록 2018.03.17 19:04

수정 2018.03.17 20:20

[앵커]
오늘 싱그러운 봄날 주말인데, 무거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학생들을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학교수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학교측은 고인이 성추행 의혹에 극심한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며, 진행중인 조사를 중단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의 자살에 이어 또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오늘 뉴스7은 멈출 줄 모르는 미투 폭풍과 이어지는 극단적 선택. 과연 미투운동이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조심스럽긴 하지만, 우리사회 미투 운동 점검해 봐야할 건 없는지 꼼꼼히 살펴 보겠습니다. 자 그럼 먼저 성추행 의혹교수 자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 교수는 미투 폭로가 나온지 이틀 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외대 L모 교수가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L모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아왔다는 미투 폭로가 나온지 이틀 만입니다.

한국외대는 "고인이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외대 학생들은 그제 SNS를 통해 L모 교수가 '학과의 왕'이었다며 그동안 이뤄진 부적절한 언행을 폭로했습니다.

여학생에게 신체 부위에 대한 평가를 하거나, 남자친구와의 사생활을 묻는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L모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 같은 발언을 한 건 맞지만 성희롱 의도는 아니었다며, 학생들에게 사과할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외대는 성희롱·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징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L모 교수가 숨지면서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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