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그동안 이런 데서 영화를?"…영화관 위생 점검

등록 2018.03.17 19:25

수정 2018.03.17 19:33

[앵커]
지난해 국내 영화 관람객 수는 2억 명에 달할 정도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사람들이 찾는 영화관의 위생실태는 심각했습니다. 직접 점검했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 좌석 아래 바닥을 살펴봤더니 팝콘과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환기구는 얼마나 오랫동안 청소를 안했는지, 먼지가 수북합니다.

영화관 좌석을 비춘 현미경 카메라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가득 잡혔습니다.

영화관 직원
"따로 (환기구) 청소를 진행하진 않고 있는데 체크를 해서.."

10만 원을 내고 4명이 이용하는 고급 영화관도 바닥엔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널려있습니다.

영화관 직원
(왜 더러운 건가요?) "누군가 사용하고 청소를 안 한 거겠죠. 매일 청소한다고 말씀 안 드렸습니다."

관람객 발걸음마다 먼지가 일어나고 좌석에는 찌든 먼지가 가득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기중에 수없이 많은 먼지들은 관람객 코와 입으로 계속 들어갑니다.

영화관 공기 오염도를 미세먼지 측정기로 잰 결과, 환경부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영화관 직원
"쓸고 청소기하고 원래 그렇게 진행하는 게 맞는데 저희가 관리감독이 조금 소홀해서.."

상영관 청소를 막간 10여분 동안 한두 명 직원이 하다보니 깨끗한 위생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청소 직원
"안 보이면 안해도 되니까 힘들게 할 필요없어.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심각한 영화관 위생 상태 내일 저녁 7시 50분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방송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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