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안주대란 벌어지나…'금징어'에 마른안주 값 들썩

등록 2018.03.17 19:27

수정 2018.03.17 19:33

[앵커]
요즘 오징어가 부족해서 일명 금징어가 됐죠. 그렇다보니 마른 안주에 심지어 분식점 튀김 값까지 들썩입니다. 수산물 가격이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가격을 차례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산시장에서 흔하디 흔했던 국내산 오징어를 이젠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정숙 / 주부
"오징어는 너무 보기 힘들어, 지금 먹을 철인데 없어... 오징어 한마리에 5천 원이 넘는데..."

1년 전 6860원이던 생물 오징어는 8270원으로 올랐고, 냉동도 6300원에서 7660원으로 뛰었습니다. 북한 해역에서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의 싹쓸이에, 동해안 수온이 오른 탓입니다.

살오징어 생산량은 2016년 12만1000톤에서 지난해 8만7000톤으로 28% 급감했습니다. 마른안주 같은 오징어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오징어 안주는 17%에서 많게는 29%까지 뛰었고, 분식점 오징어 튀김도 60%넘게 올랐습니다.

주점들도 안주 원가 상승이 고민입니다.

김연숙 / 호프집 운영
"예전에 (오징어)한 축으로 하면 2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0만 원 하니까... 안 팔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너무 비싸니까"

다음달부터 두 달간 오징어 금어기가 시작돼 자칫 안주값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