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술·담배 없는 '청소년 클럽' 가보니…놀이문화? 일탈공간?

등록 2018.03.17 19:28

수정 2018.03.17 19:35

[앵커]
최근 청소년들만 입장 가능한 클럽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술 대신 콜라를 마신다는 것만 빼면, 성인 클럽과 차이가 없는데 청소년과 클럽 일탈의 공간이 될듯해 보이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한껏 멋을 낸 학생 수십 명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고교생
"스트레스도 풀고 어떤 곳인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놀러왔습니다"

청소년증을 확인하고, 술이나 담배를 갖고 있는지 몸 수색까지 받으면 청소년 전용 클럽 입장 준비가 끝납니다. 

"쿵쾅 쿵쾅"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디제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청소년들.. 호루라기를 불고, 휴지를 날리며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술 대신 콜라를 마시고, 흡연이 안 되는 것만 빼면 성인 클럽과 똑같습니다. 남녀간 신체접촉, 즉석만남 등이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건 소문에 그쳤습니다.

박재형 / 서울시 노원구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괜찮은 것 같고, 들어가기 전에 이제 담배나 부적합한 것들을 뺏기 때문에…"

하지만 학부모들 걱정은 여전합니다. 청소년기에 성인문화를 모방하면서 일탈공간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임영주 / 부모교육 연구소 대표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해한 성인문화를 진짜 성인문화인 것처럼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청소년 클럽이 일탈공간으로 변질 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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