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제재대상 화가들까지 밀수출…상류층은 다이아몬드·와인 '펑펑'

등록 2018.03.18 19:05

[앵커]
정상회담 분위기가 한창이지만, 아직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그대로입니다. 때문에 수세에 몰린 북한은 외화벌이에 혈안인 것 같습니다. 제재 대상인 예술단 화가들까지 동원해 중국에서 미술품을 제작해 팔고 있는 현장을 TV조선 카메라가 단독으로 포착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중국 단둥에 문을 연 ‘중조문화전람관’입니다. 전시관만 7개, 1만평 넒이로 중국 최대 규모입니다. 내부엔 북한 예술가들의 작품 수백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중조문화전람관 큐레이터
“북한에서 가장 대단한 화가 중 한명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북한 화가들이 사실상 감금된 채 그림을 집단 생산하는 공장. 유엔 안보리 제재대상인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화가들이 한번에 최대 120명까지 수용돼 그림을 그립니다.

중국에서 북한 그림이 인기를 끌자 북한 당국이 중국 싼이그룹과 손잡고 그림을 팔아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중조문화전람관 큐레이터
“이 제품은 7만 위안(우리돈 1200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북한이 이 같은 위장회사와 해상 밀거래 등으로 지난해 최소 2억 달러, 우리 돈 2천여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권력층의 사치품 수입은 여전했습니다.

지난해 인도로부터 다이아몬드 등 보석을 57만8천 달러 사들였고, 와인과 향수, 화장품도 수억 원어치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재로 돈줄이 막히자 온갖 불법을 동원해 외화벌이에 나서면서도, 제재품목인 사치품은 사들이는 북한 정권의 두 얼굴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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