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총장 사퇴' 총신대 학생과 용역 충돌…일촉즉발 대치 계속

등록 2018.03.18 19:20

[앵커]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대학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총신대 학생들이 학교 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어젯밤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경찰의 중재로 몸싸움은 멎었지만 양측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옷의 남성들이 학생들을 밀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연장을 든 남성은 잠겨있는 문을 부숩니다. 어젯밤 용역업체 직원 50여명이 학생들이 점거 농성중인 건물 진입을 시도하며 양측간 몸싸움이 빚어졌습니다.

지애정 / 총신대학교 4학년
"창문을 깨고 들어오는 용역들을 발견하고 도망치기 위해서 달리다가 계단에서 넘어져서 다치게 됐어요."

이 학교 학생들은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1월부터 49일째 점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개강 뒤에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자 학교 측은 운동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임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 파행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학생들을 내보내려고 용역업체를 동원했고, 급기야 어젯밤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경찰의 중재로 몸싸움은 멎었지만 양측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김 총장이 교비 횡령, 뇌물공여 및 수수 등의 혐의로도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김 총장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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