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핵심적 내용에서 차이가 큰 만큼 대통령 발의 이전에 국회가 합의하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협상을 벌여야 하지만, 오늘 원내대표들의 대화를 보면 그럴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을 논의하자고 여야 원내대표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국회 개헌 시계가 문제입니다. 속도가 느리든지 고장이 나든지해서"
시작부터 국회의 총리 추천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입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만을 위한 개헌 아니라 국민위한 개헌 돼야 된다는 말씀 드리면서..."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분권 분산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제도를 청산하고 분권과 협치 시대를 열어 나가란 것일 것입니다"
개헌 신경전은 엉뚱하게 GM 국정조사 공방으로 옮겨 붙으며 언성이 높아집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정조사는 반드시 해야합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리 정부 불러서 지엠 협상하는 아주 예민한 상황인데 국회 답변하는 게 맞냐는 문제가 있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니 집권당이 말이야 3월 국회가 소집됐는데!"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집권당은 얘기 못하게 하고...그렇게 이야기하면 됩니까!"
국회의장이 말려도 소용없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자 우리 안에 들어가서 싸웁시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싸우긴 뭘 싸워요"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목소리는 제가 더 큽니다. 소리를 안질렀을 뿐이지."
개헌 협상은 또 첫바퀴만 굴렸습니다.
TV조선 강동원입니다.